권성동·이철규 압수수색…김건희·순직해병 특검, 친윤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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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과 순직해병특검이 18일 국민의힘 권성동·이철규 의원의 사무실 및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두 특검의 수사가 친윤계 의원들에게까지 확대되자 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건희특검은 권 의원과 통일교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고, 순직해병특검은 이 의원과의 연결 고리를 추적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강력히 반대하며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수사기관의 국회 내 압수수색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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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 향하는 특검 칼날…국힘 야당 정치탄압 반발

김건희 특검, 통일교 정조준
연루 의심 권의원 사무실 압색
가평 통일교 본부도 강제수사
‘샤넬백 전달’ 윤 前본부장 포함

해병특검 ‘구명로비’ 의혹관련
이철규·임성근 연결고리 조사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18일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7.18 [사진 =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18일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7.18 [사진 = 연합뉴스]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과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18일 각각 친윤계 핵심 인사인 권성동·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수사하는 특검의 칼날이 잇달아 국민의힘 의원들에까지 향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김건희특검은 권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지역구인 강릉 사무실, 그리고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은 경기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과 동시에 진행됐다. 특검이 통일교와 권 의원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권 의원은 통일교 전 세계선교본부장인 윤모씨가 작년 6월 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진행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은 윤 전 본부장과 김건희 여사 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서 신도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7.18 [사진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서 신도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7.18 [사진 = 연합뉴스]

권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항의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어이가 없다. 저는 소위 말하는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의 금품 수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이 사건은 이미 남부지검에서 오랫동안 수사해왔던 사건이다. 단서나 관련 사실이 있었다면 벌써 저한테 소환통보를 했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건희특검이 겨냥하고 있는 통일교 의혹 관련 핵심 인물 중 하나는 전 세계선교본부장 윤씨다. 그는 전 씨를 통해 김 여사 선물 목적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건네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통일교 측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김건희특검은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당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소환하려던 것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소환 조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류 대표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관련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참고인 신분 압수수색에 착수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5.7.18 [뉴스1]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관련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참고인 신분 압수수색에 착수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5.7.18 [뉴스1]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은 이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실, 지역 사무실을 비롯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자택과 배우자, 극동방송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특검은 임성근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임성근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채 상병 사건에서 처음 등장한 인물이다. 특검은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들과 이 의원이 연결돼 있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이 의원에 대해 “채 상병 사건 당시 전화 통화나 메시지 등이 확보돼 있다”며 “특검이 확인해야 하는 통화가 이뤄져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이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다.

이와 관련해 채해병 특검은 ‘VIP 격노설’과 임 전 사단장 간의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의 사건 이첩이 보류된 2023년 7월 말 무렵의 통화기록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을 추적 중이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백명규 해병대 군종목사 등 개신교 인사와 고석 전 군사법원장이 포함됐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와 이 목사 등은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채해병특검은 모해위증 등 혐의로 이날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윤상현 의원, 임종득 의원에 이어 특검이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이어나가자 당과 지도부는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우원식 의장에게 ‘수사기관의 국회 경내 압수수색 자제’를 촉구했다. 장동혁·곽규택·박준태 의원 등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엄연한 청문회 무력화 시도이며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권성동, 이철규 의원의 국회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기습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권 의원은 보건복지부 위원이지만 특검의 강압적 압수수색으로 청문회 참석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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