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6000피를 기록한 후 찾아온 전쟁으로 주춤했던 지수가 종전과 실적 기대를 기반으로 6600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6000조원을 넘어섰다. 28일에는 6700을 터치해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지수의 급격한 상승은 ‘고점’에 대한 불안함을 수반한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지수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현재 코스피지수 수준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저점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PER 8배' 미만은 초저평가 구간
지난달 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뒤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을 무렵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5100 밑으로 하락할지에 주목했다. 당시를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정도에 해당하는 기준선이 약 5100이었기 때문이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12개월 선행 PER은 향후 12개월의 이익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증권가가 선행 PER 8배를 기준점으로 삼는 것은 이보다 낮은 경우 ‘딥밸류’(초저평가) 국면에 해당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는 얘기가 된다. 역사적으로 코스피 선행 PER이 8배 이하인 때는 드물게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당시 PER은 7.52배,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때는 7.62배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5052.46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말 PER 8배에 해당하는 코스피지수가 5332였던 것을 감안하면 초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5000선을 지키면서 바닥을 다졌다. 전쟁 공포가 줄어든 이달 들어서는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난 20일 전고점을 돌파한 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28일 장중 6700을 넘었다. 장중 고가를 기준으로 하면 한 달 새 상승률은 32%에 달했다.
초저평가 구간까지 떨어진 뒤 코스피지수가 급격히 상승했으니 이제 저점에서 벗어나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 저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의 12개월 선행 EPS가 급격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실적이 높인 코스피 저점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57조2000억원의 역대급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23일 영업이익률이 1분기 72%에 달했다는 잠정 실적을 내놨다.
이에 따라 3월 말 666.55였던 선행 EPS는 이달 24일 887로 33.07% 높아졌다. 이를 근거로 선행 PER 8배에 해당하는 코스피지수를 새롭게 구하면 7096이 된다. 6700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초저평가’ 구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선행 PER 8배에 해당하는 7100과 9배에 해당하는 7900 사이인 7500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에 편중된 실적 개선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반도체 업종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지수가 함께 상승할 수 있지만 순환매가 나타나면 지수 상승률은 다소 더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PER과 달리 1.7배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근거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다. 코스피 PBR은 아시아 신흥국 평균(2.0배)에 비해 저평가된 것은 맞지만 실적이 순자산 증가로 아직 충분히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전 PBR 1.7배를 기준으로 현실적인 목표치는 6750”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석을 기초로 하면 목표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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