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엔딩은 확인해야지…불금 예약 ‘오징어게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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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오후 4시 공개 6부작 ‘오징어 게임3’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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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가 히트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피날레, ‘시즌3’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오늘(27일) 오후 4시 공개된 6부작 ‘오징어 게임3’(이하 ‘오겜3’, 감독 황동혁)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시즌2’에서 기훈은 게임장에 잠입한 프론트맨 영일을 참가자로 믿고 게임 자체를 무너뜨리려 나섰다. 그러나 자기 뜻을 따라준 동료들의 죽음 앞에서 결국 계획은 수포가 된다. 시즌3는 원치 않게 살아 돌아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기훈이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다. 프론트맨은 그런 기훈의 심리를 집요하게 지켜본다.

‘시즌3’의 포문을 여는 첫 게임은 칼을 쥔 자들은 죽여야 살고, 열쇠를 쥔 자들은 꼭꼭 숨거나 탈출해야 사는 잔인한 숨바꼭질이다.

잔혹 수위는 한청 높아졌고, 게임장 밖 섬찾기 여행과 게임장 안 투표, 계속 하려는 빌런 팀과 멈추고 싶은 신파 팀의 대립도 여전하다. ‘시즌2’에서 압도적 열연을 펼쳤던 ‘프론트맨’ 이병헌은 게임 밖으로 물러서 관망하고, 절망에 빠진 ‘전 우승자’ 이정재는 다시금 일어서 게임에 임한다.

캐릭터들의 서사나 이야기의 흐름은 예상한 대로 흘러간다. 아쉽게도 기대했던 반전이나 스페셜한 묘수는 없고, 이들의 연대와 갈등, 전쟁의 과정엔 ‘피·땀·눈물’이 무한 반복된다.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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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는 공개 17일 만에 전 세계 1억 가구 시청을 돌파,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94개국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작품’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출연자 탑 논란을 비롯해 완성도에 대해서는 국내외 모두 대체적 혹평이었으나, 시즌1의 후광을 톡톡히 입어 수치적 성과는 아쉽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시즌3’ 역시 작품성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시청자의 높은 충성도의 덕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단 봐야지.” “욕하더라도 본다.” “엔딩은 확인해야지.” “제발 이번엔 실망시키지 마요.” “한 번 더 기대한다.” “시즌1까진 아니어도 시즌2보단 잘 만들었길” “그래도 반갑다” “무조건 본다” “빨리 완주해야지” “궁금해요” “실망하더라도 본다”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외신도 주목했다. 미국 영화전문매체 ‘스크린랜트’는 “시즌2에서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들의 비중을 조절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 3는 전작의 실수를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조현주(박성훈)나 장금자(강애심)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들이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와 두드러진 역할로 돌아올 것”이라며 “마침내 기훈이 프론트맨과 마주할 기회를 얻는다. 프론트맨은 기훈에게 ‘아직도 사람을 믿느냐’고 묻고, 기훈은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악당으로 살아남을지, 영웅으로 죽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시즌3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폭발적이고, 행복하고, 가슴 아팠던 시즌2 이후 죽음을 향한 사람들의 절박한 싸움이 마지막 시즌에 모두 담겼다”고 기대하며, ‘나를 찾아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영화와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미국판 리메이크를 제작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진 I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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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시리즈의 백미는 동심을 끌어내는 아이들 놀이로 잔혹한 서바이벌이 진행된다는 점, 캐릭터 서사 및 관계성, 예측 불허의 선택 등이다. 특히 시즌1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구슬치기’ 마지막으로 ‘오징어 게임’이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안겼고, 시즌2는 ‘5인 6각 달리기’ ‘가위바위보’ 놀이가 중요하게 등장했다. 시즌3에는 ‘숨바꼭질’ ‘단체줄넘기’‘오징어게임’이 등장한다.

다만 시즌이 거듭되고, ‘이정재 VS 이병헌’ 대결 구도가 주를 이루며 기존 무기들을 빛을 잃은 상태. 멀티 캐스팅의 한계로 캐릭터의 힘도 다소 빠졌다.

아이를 낳고 뒤늦게 모성 본능 치솟는 참가자, 그의 곁을 지키는 희생적인 참가자, 부성과 욕망을 오가며 계속 망가져 가는 참가자, 목숨 걸고 게임을 멈추려는 이들과 목숨 바쳐 끝까지 상금을 쟁취하려는 자들, 이 쇼를 매번 즐기는 VIP들과 기계 같은 실무자들, 그리고 절망을 딛고 ‘개가 아닌 사람이길 증명하려’ 다시 일어서는 전 우승자까지 대부분 평면적이다. 각각의 생명력이 약하니 누군가 죽거나 혹은 살거나,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죽음에 이를 때도 몰입도는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고자 이곳저곳에선 한층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갈등은 심화된다.

미국판 리메이크 제작을 염두한 엔딩도 눈길을 끈다.

황동혁 감독은 “‘참가자 대표’ 성기훈과 ‘주최 측 대표’ 프론트맨의 인간성에 대한 가치관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 전 시즌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건 메시지가 아니라 ‘질문’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부작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피날레가 될것이다. 그렇기에 시즈4 계획은 없고, 다만 기회가 된다면 스핀오프 등은 여지가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피날레를 마친 황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 등 주연진은 오는 2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퍼레이드를 연다. 황 감독과 이정재 임시완 박규영 위하준 등은 이후 30일부터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갖는다. 다만 이병헌은 차기작 일정으로 인해 인터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오징어게임3’가 더 궁금하다면 한현정의 직구리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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