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출신 이코노미스트 로빈 브룩스, 비트코인 서사 비판"통화완화에 화폐가치 희석 투자대상 역할 수행한 건 금""비트코인 가격 흐름 자체가 가치저장 수단 아니라는 방증" 등록 2026-08-11 오전 7:24:35 수정 2026-08-11 오전 7:24:35 가 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가치저장(Store of Value)’ 수단이 아니며 이는 통화완화 기조 하에서 상승랠리를 보여온 금과 다른 양상을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스스로 입증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출신의 저명한 거시경제 전문가인 로빈 브룩스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은 화폐가치 희석(debasement) 투자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통화가치 희석 국면이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이 금보다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10일 동안만 봐도 금 가격은 약 10%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은 이에 동조하지 못했다. 브룩스는 현재의 ‘화폐가치 희석 투자’가 지난해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시사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7월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완화적인(dovish) 발언을 내놓은 것도 금값 상승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브룩스의 논리는 단순하다.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면 통화가치가 희석되고, 투자자들은 전통 금융시스템 밖에서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그는 금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수년간 ‘디지털 금(Digital Gold)’ 으로 홍보돼 온 비트코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브룩스는 “가격 흐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나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며, 이는 시장의 인식 문제이지만 최근 가격 움직임이 이를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다른 시각도 제기된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제프 박 리서치 총괄은 브룩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강세 스티프닝(bull steepener) 과 약세 스티프닝(bear steepener) 등 수익률곡선 변화 국면 모두에서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은 2020년 이...
금 랠리 못 따라가는 비트코인…"가치저장 수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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