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글로벌 대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HSBC에서 영입했던 귀금속 트레이더 2명을 채용 수개월 만에 돌연 해고했다. 테더는 ‘세계 최고의 금 트레이딩 데스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금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하자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수백억달러 규모의 금 보유고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영입했던 빈센트 도미엥과 매튜 오닐 등 2명의 트레이더들을 해고했다.

HSBC에서 고위직이었던 두 사람은 테더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금 매입을 마무리하던 시점에 합류했다. 도미앙은 글로벌 금속 트레이딩 책임자였고, 오닐은 세일즈 담당이었다. 도미앙과 오닐은 테더의 금 매입을 전문화하고, 금 보유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을 맡았다.
직원 약 300명 규모인 테더는 당시 중앙은행에 필적하는 수준의 금을 사들였고 금 시장 상승세에 영향을 줄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테더는 해당 금을 스위스의 옛 핵 벙커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184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의 발행사다. 올해 초 기준 약 14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USDT 준비자산과 금 기반 토큰 XAUT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퇴사는 테더 금 거래팀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테더는 이를 통해 금 보유량과 관련 거래 사업을 재편·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시장에 충격이 가해지자 금값은 하락했으며, 금리 상승 기대와 일부 중앙은행의 매도는 추가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3월 들어 30일(현지시간)까지 13%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8년 10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다. 온스당 700달러 빠진 하락폭 기준으로는 역대 최악이다. 지난 1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하락률이 15%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테더의 장기 보유 금 포지션은 여전히 상당한 수익 상태지만, 금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포트폴리오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테더는 이달 대형 회계법인을 선임해 첫 전면 재무감사를 진행 중이다. 최대 200억달러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 계획은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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