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시그널 속 한은·예산처 수장 회동…“유기적인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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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4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신현송 한은 총재를 만나 양 기관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양 기관 수장이 이례적인 만남을 가진 만큼 향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유기적인 공조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박 장관은 오전 10시25분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은 본점을 찾아 신 총재와의 회동을 가졌다. 박 장관은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고자 과거 기회예산처 시절을 포함해서 역대 최초로 한국은행을 찾아뵙는다”면서 “상호 독립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에 대해서 긴밀하고 건설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양 기관이 재정과 통화의 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가운데 미래의 성장 잠재력의 확충 그리고 구조적인 복합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가야 할 것”이라면서 “산업 구조 대전환과 인공지능(AI) 또 인구 구조에 큰 변화에 있어 지방 소멸, 양극화와 기후 위기 같은 구조적인 도전 과제에 대해 여러 정책 변수들 간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서만 우리가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총재는 “앞으로 한은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을 함과 동시에 정책 제안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직면한 이 복합적인 과제와 구조적인 문제들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도 다양한 경제 현안들에 대해서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회의에 앞서 박 장관은 신 총재에게 소나무 재분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총재님 존함에 소나무 송자가 있고 제 이름에는 뿌리 근이 있다”면서 “지하에서 아래로 넓게 뻗치는 뿌리와 지상에서 올라가는 나무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양기관도 서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수행하면서 오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양 기관의 수장들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 대응 방안 그리고 구조적 과제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중동전쟁 불확실성 지속에도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크게 반등했지만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취약부문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물가안정과 취약부문 지원 등 민생 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박 장관은 AI대전환과 △인구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계획을 소개하며 “한은과 긴밀한 협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 총재는 “구조적 문제는 중장기적 통화정책 여건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만큼 한은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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