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병역 면제 받았는데…유명 프로게이머 ‘탈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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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따고 병역 면제 받았는데…유명 프로게이머 ‘탈세 논란’

입력 : 2026.04.01 11:27

“조세 회피 목적 없었다” vs “과세 처분 정당”
“심려 끼쳐 죄송, 행정 미숙에 따른 세금 부과 건”
“증여세 이미 전액 납부, 자산도 이미 환원 상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국내 최정상급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국내 최정상급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국내 최정상급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이 조세 회피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조세심판원 결정문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박재혁은 2023년 국세청의 과세 통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최근 기각됐다.

미성년자 시절 데뷔한 박재혁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버지를 매니저로 두고 연봉 계약과 행정 업무 등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박재혁이 받은 연봉과 상금 등을 주식에 투자해 매매 차익과 배당금 수익을 얻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박재혁이 아버지에게 지급한 금액을 업무와 무관한 비용으로 판단한고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또 아버지 명의로 거래된 주식은 조세 회피 목적의 차명 거래(명의신탁)로 판단해 증여세와 배당소득세를 내라고 고지했다.

박재혁 측은 아버지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사업소득에 따른 필요경비에 해당하며, 아버지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한 것 또한 조세회피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세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세청은 프로게이머는 게임단과 전속 계약을 통해 모든 비용을 지출하므로 별도의 매니저를 둘 필요가 없고 박재혁이 여러 차례 해외 게임대회에 참가했음에도 아버지가 동행한 적이 없다며 과세 처분이 정당했다고 봤다.

또 박재혁이 굳이 아버지에게 주식거래를 맡기지 않더라도 자신 명의의 증권 계좌나 금융상품을 통해 자산관리가 가능했다며, 주식 매매차익과 배당소득을 아버지 명의로 가장해 증여세를 탈루했다고 판단했다.

조세심판원은 아버지가 수행한 업무에 대해 자식을 위해 통상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이고, 매니저로서 수행해야만 하는 역할로 보이지 않는다며 국세청 손을 들어줬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박재혁의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자금은 발생 당시 소득세 100%를 완납한 선수 개인의 자산이며, 이번 사안은 자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미숙에 따른 세금 부과 건”이라고 해명했다.

에이전시 측은 “부친이 연습생 시절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전적인 뒷바라지와 자산 관리를 도맡아 오셨다”며 “선수가 직접 인증하기 어려운 은행 업무의 한계를 고려해 본인 명의로 위탁 관리한 것일 뿐, 증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의신탁으로 발생한 증여세는 이미 전액 납부했으며, 해당 자산도 선수 본인 명의로 환원된 상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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