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정 행정절차 막바지
부산진구의회 명칭 결의안 채택
부산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립공원의 공식 명칭에 백양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부산 부산진구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민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금정·백양산국립공원 명칭 지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결의안은 국립공원의 공식 명칭을 ‘금정산국립공원’이 아닌 ‘금정·백양산국립공원’으로 확정할 것을 환경부와 부산시 등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진구의회에 따르면 금정산은 단독으로는 국립공원 지정 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은 금정산과 연결된 백양산 일부를 포함해 국립공원 지정 요건을 갖췄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 지정될 국립공원에 부산진구의 백양산도 포함됐는데, 공식 명칭에 이 산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으면 백양산은 잊히는 산이 될 수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에 걸친 여러 산이 모여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명칭에는 북한산만 포함돼 국민 대다수가 다른 산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해발 약 642m인 백양산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며, 금정산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다. 부산진구의회는 구청과 함께 백양산을 국립공원 명칭에 포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지역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고 밝혔다.20여 년 전부터 추진돼 온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14년 시민 서명운동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현재 대부분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으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지정 고시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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