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메시 후계자’를 바라본 ‘2018 월드컵 英 4강 주역’ 린가드…“2~3년 안에 세계 최고 될 것” [MK상암]

2 days ago 10

FC서울의 캡틴 린가드가 바르셀로나의 초신성 라민 야말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린가드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한국 경기 후 야말을 상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날 서울은 3-7로 패했다. 전반전에 3골, 후반전에 4골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서울은 조영욱, 야잔, 정한민이 골망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여줬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바르셀로나의 야말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선발 출전해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우측면에서 화려한 발기술과 드리블을 앞세워 서울의 수비를 공략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 또한 야말에서 시작된 공격이었다.

6만 2,482명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야말이 공을 잡을 때마다 감탄의 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야말은 2007년생 초신성이다.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23년 처음 1군으로 콜업됐다.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 해 15세 290일의 나이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구단 역대 최연소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역대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023-24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54경기 18골 21도움을 기록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대회 3관왕)’을 이끌었다. 새 시즌부터는 등번호 10번을 단다. 바르셀로나 전설 리오넬 메시를 이어 팀의 에이스로 군림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는 10대 나이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야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린가드는 야말에 대해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치켜세웠다.

린가드는 2000년 맨유 유스에 입단해 2022년까지 활약했다. 2011년 1군 무대를 밟은 뒤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언, 더비 카운티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5년 맨유로 돌아와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고, 뛰어난 활동량과 축구 센스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각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6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차출돼 잉글랜드의 4강 주역으로 활약했다.

반짝인 커리어를 걸었던 린가드는 커리어 시작 단계를 밟아가는 야말에 대해 “향후 2~3년 안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린가드는 바르셀로나전에서 과거 맨유에서 함께 성장했던 마커스 래시포드와 재회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복귀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를 봉합하지 못했다. 팀을 떠나야만 했고,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해 바르셀로나로 다시 임대를 떠나게 됐다.

경기 후 린가드는 래시포드와 소회를 풀었다. 믹스트존에서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웃는 얼굴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린가드는 “(래시포드와) 특별한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본 친구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래시포드가 그동안 경기장에서 미소 띤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 굉장히 즐겁게 뛰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 계속해서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김영훈 기자

끝으로 린가드는 바르셀로나전에 대패했으나, 서울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굉장히 즐거웠던 경기였다. 행복했지만, 힘들었던 경기였다. 상대가 빠른 템포와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3골을 넣었고, 굉장히 좋은 경험까지 하게 됐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좋은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