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강국 한국, AI시대 결정적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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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반도체 산업과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AI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커즈와일은 한국이 AI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9년 AGI가 등장할 것이며, AI가 인류의 자원을 증대시키고 기술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AI의 발전이 의료와 건강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AI의 위험성에 대한 또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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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이 온다' 쓴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인터뷰
반도체 산업 우위 바탕으로
국가전략·투자 등도 앞서가
2029년 인간 초월 AI 등장
2045년엔 새 특이점 도달
인간 뇌, 클라우드에 연결
AI·인간 완전히 융합될 것

2005년 '특이점이 온다'를 출간해 화제를 모은 레이 커즈와일이 20년 만에 신작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를 내놨다. 사진은 2017년 매경 실리콘밸리포럼에 참석한 커즈와일. 매경DB

2005년 '특이점이 온다'를 출간해 화제를 모은 레이 커즈와일이 20년 만에 신작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를 내놨다. 사진은 2017년 매경 실리콘밸리포럼에 참석한 커즈와일. 매경DB

"한국은 국가 전략, 대규모 투자,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한 우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개발에서 놀라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들은 AI의 실용적·경제적·윤리적 미래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위치에 있다."

컴퓨터과학자이자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77)은 기술 강국 한국이 앞으로 AI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저서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를 출간한 그는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기술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서울을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다시 연결돼 기쁘다"고 전했다.

커즈와일은 오래전부터 인간을 초월하는 AI를 예언했다. 1990년 저서 '지적 기계의 시대'에서 인간 지능을 넘어설 AI를 처음 언급했고, 1999년 '21세기 호모 사피엔스'에서는 인간 지능과 구분할 수 없는 AI, 즉 인공일반지능(AGI)이 2029년에 등장할 것으로 처음 지목했다. 이어 2005년 화제작 '특이점이 온다'에서는 생명공학, 나노 기술 그리고 로봇공학의 혁신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는 급진적 주장을 펼쳤다. 신간에서도 그는 자신의 주장이 여전히 유효함을 일관되게 피력한다.

챗GPT 출시 이후 AI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그의 주장에도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커즈와일은 "2005년 '특이점이 온다'를 출간했을 때 대다수 학자는 인간 수준의 AI를 달성하는 데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챗GPT 출시 이후 전문가들의 공감대는 내 원래 예측과 일치하게 됐고 일부는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 AI가 마침내 전 세계적 논의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9년 AGI 등장을 예측한 이유에 대해 그는 "모든 예측은 직접 개발한 '가속화되는 수익의 법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법칙은 처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컴퓨터가 1939년에 출시된 이후 계산 능력의 일관된 지수적 성장을 그래프로 그려낸 것"이라며 "1939년 콘라트 추제가 개발한 Z2 컴퓨터는 1달러당 초당 0.000007회 계산을 수행했지만, 오늘날 엔비디아의 B200 반도체는 1달러당 초당 5000억회 계산을 해낸다. 이는 86년 동안 계산 능력이 약 7경배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지수적 추세는 하드웨어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즈와일은 AGI가 인류의 모든 자원을 증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를 들면 에너지 분야에서 AI는 기술에 활용될 새로운 화합물을 계속 발견하고 있다"며 "AI의 최적화 설계와 새로운 화합물 덕분에 태양광에너지는 10년 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기술적으로 오염수를 식수로 바꿀 수 있게 된다"며 "이는 AI로 제어되는 건물에서 모든 영양분을 재활용하는 공장식 농장으로 전환되는 농업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2045년에는 새로운 차원의 특이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의 뇌를 클라우드에 연결해 지능을 백만 배 확장함으로써 인간과 AI가 완전히 융합되는 시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의 뇌로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뇌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면 생물학적 한계를 벗어나게 된다. 우리가 신체적 외모를 선택하고 인간 및 AI 친구들과 공유하는 자연·가상 환경을 맞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극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로는 건강과 의료를 꼽았다. 커즈와일은 "이제 AI는 질병 치료법을 빠르게 찾는 생물학적 시뮬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AI는 단순히 분자 단계를 넘어 세포·조직·장기 단계 그리고 결국 몸 전체를 시뮬레이션하게 될 것이다. 환자마다 다른 유전적 특성, 생활 방식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약물을 개발하면서 인류는 더 오래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기술은 항상 양날의 검이다. 인간 중심의 통치 체제와 사회적 제도를 보호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점차 AI의 위험을 막는 인류의 능력도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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