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달러 순매도 작년의 3.7배… 환율 하락세 130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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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환율 우려에 환전 압박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6.08.20 뉴시스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업들이 매도한 미국 달러 규모가 작년의 4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고환율 대응에 나선 정부가 수출 기업들에 벌어들인 달러를 내놓으라고 압박하면서 외환시장에 풀린 달러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비금융 민간기업의 달러 순매도액(현물환·선물환 포함)은 1096억5000만 달러(약 152조2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94억7000만 달러) 대비 약 3.7배로 늘었다. 비금융 민간기업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제외한 기업을 통칭한다. 이 기업들이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것은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기업들의 달러 순매도가 늘어난 시기는 외환시장 수급 안정이 정부의 주요 현안으로 자리 잡은 시점과 맞물린다. 원-달러 환율은 6월 8일 장 중 한때 1561.5원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벌어들인 달러 대금을 원화로 환전하고 해외에 유보된 자금을 국내로 유입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수출 기업들의 달러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3분기(7∼9월) 원-달러 환율은 하락 중이다. 지난달 8일 한 달여 만에 1500원을 하회한 데 이어 이달 19일에는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매달 말에 쏠려 있던 달러 매도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에 꾸준히 나오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었다”며 “이런 현상이 원-달러 환율의 상시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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