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철강 美제철소, 한미 '윈윈' 상징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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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자본주의를 믿으면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어젠다인 미국 우선주의 정책 때문입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 현장에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미국에서 60년 만에 세워지는 대규모 통합형 철강 생산기지를 최고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5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입, 루이지애나 시골 마을에 사탕수수밭을 갈아엎고 제철소를 짓는 경제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투입 금액 대비 무려 40배가 넘는 2500억달러 경제 성과, 1300여명 이상의 현지 인력 직접 채용과 평균 9만5000달러의 고소득, 연간 41억 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더 나아가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 자동차 고급 강판 등 모빌리티 산업 뿐만 아니라 로봇, 로켓 등 첨단 산업에 고품질의 철강이 공급하면 유무형의 자산은 훨씬 클 수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미 정관계 인사들도 “철강을 생산할 수 없는 나라는 강대국이 될 수 없다”,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했던) 무역확장법 232조는 지난 100년간 시행된 산업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정책”, “루이지애나 노동자들을 미국 철강산업의 중심에 세울 것”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인들의 발언은 어땠을까. 양국 모두에 ‘윈윈’이라고 표현했지만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은 남아 있다. 국내 양대 철강사가 현지에 미국 최초로 일체형 전기로를 짓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매년 2000만t을 수입할 정도로 충분한 철강 수요, 현지 글로벌 완성차업계로의 공급 물량 확보, 관세 회피다. 3년 뒤 연산 270만t의 물량을 생산하면 수요처는 확보하겠으나 관세 문제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 현지 조달이 어려운 장비·자재에 대해선 관세나 정책적 부담을 최소화를 요청했지만 관련된 미국 측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철강을 넘어 양국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미 제조업 재건에 우리 기업이 동참해 현지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험 노하우를 전달한다면, 우리 정부도 미국도 통상 압박을 줄이고 확실한 인센티브를 약속 받아야 한다. 상호 협력에 기반한 진정한 산업 파트너십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4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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