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받는 고령층 절반 “월 40만원이 적정”…70% “노후준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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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 결과
수급액 만족도, 5점 만점 중 평균 3.79점
대부분 노후 준비 부족…42%는 경제활동

ⓒ뉴시스
기초연금을 받는 고령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월 40만원’이 기초연금 수급액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4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 보고서(문현경·김아람·홍성운)를 보면, 지난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약 2개월 간 전국의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초연금 수급자들이 생각하는 노인 개인 기준 월 최소 생활비는 102만원, 월 적정 생활비는 145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의 적정 수준을 물었을 때 ‘월 40만원’을 꼽은 이들이 47.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월 50만원(23.4%)’이었고 ‘현재 수준(33만5000원)’이란 응답은 20.0%였다. 8.7%는 ‘월 45만원’이라고 답했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 하위 70%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주는 노후 소득 보장 체계 중 하나다. 작년 단독 가구 기준으로 최대 월 33만4814원을 받았고 올해는 34만2510원으로 인상됐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 기초연금 40만원 인상을 목표로 잡았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초연금과 관련해 뚜렷한 목표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다만 수령 금액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기초연금의 부부 감액을 줄이겠다고 후보시절 공약한 바 있다.

기초연금 수급자들의 지출 항목을 보면 1순위는 식비(78.3%)였고 2위는 주거관련비(8.9%), 3위는 보건의료비(4.8%)로 나타났다.

수급자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00점으로, 연구진은 ‘대체로 보통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수급자 특성별로는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의 만족 수준이 타 집단에 비해 낮은 경향을 보였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주는 도움 정도를 물었을 땐 평균 4.23점(5점 만점)이 나와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액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79점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0.7%는 노후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밝혔다. 26.9%는 노후 준비를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현재 경제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수급자는 전체의 41.7%에 해당했다. 이들이 종사 중인 일자리는 판매·서비스직(16.9%), 공공질서 유지(16.4%), 청소업무(15.4%) 등으로 나타났다. 노인일자리 또는 공공근로와 같은 정부지원 일자리 참여 비율은 28.8% 수준이었다.

수급자들 가운데 70.7%는 사교활동을 하고 있었고 45.9%는 취미·여가활동, 21.5%는 종교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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