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이송 중 구급차서…필리핀 국적 산모, 2분 만에 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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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19 구급차 안에서 필리핀 국적의 산모가 건강한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다.

1일 정선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오후 10시 40분 경 산모 A씨(36)가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당일 A 씨는 심한 진통을 느껴 배우자와 함께 고한119안전센터를 찾았다. A 씨는 예정일을 열흘 남긴 상태였다.

긴급 이송 도중 A 씨는 진통 간격이 급격히 짧아지는 것을 느꼈고 아이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원들은 구급차를 도로에 정차시켰다. 이어 분만세트를 준비하고 의료지도를 받으며 분만을 시도했다. 2분 만에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아가 태어났다.

구급대원은 아이의 탯줄을 자르고 체온 유지 등 기본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산모와 아기를 강릉의 한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소방서장은 “평소 구급대원들의 응급분만 교육이 큰 도움이 된 사례”라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두 사람이 퇴원할 때 따로 축하 인사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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