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병으로 입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에서 “적어도 보름 정도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일 YTN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출범하면 동일한 사안을 다시 조사받게 되는 만큼, 최소로 소환해야 한다는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반한다”며 “특검이 요구하면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구두로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명태균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달 14일 김 여사에게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당시 김 여사 측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응했다.
이후 검찰이 대선 이후에 나오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출범했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으면 중복 수사가 된다며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6일 오전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는데, 김 여사는 같은 날 오후 우울증 등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원래 지난주에 입원해야 할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검찰 출석 요구와 입원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질환 경험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 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다”며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고 털어놨었다.
당시 김 여사는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김 여사 대면조사에 대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고등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