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 속속 넘겨받는 특검…창원산단 의혹도 이첩

4 hours ago 1

尹 부부와 명태균·원희룡·김영선·창원시장도 피고발
검찰, 앞서 명씨 조사…특검 몫 되며 수사 확대 주목
건진법사 의혹 기록도 이첩 중…‘통일교 로비’ 관련
기록 양 방대해 정식 사무실 현판식까지 이첩할 듯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7.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7.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명태균씨가 창원국가첨단산업단지(창원 2산단)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사건 기록들도 속속 넘겨 받으며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고발한 창원국가첨단산업단지(창원 2산단) 국가기밀 유출 의혹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이첩 받았다.

사세행은 앞서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 명태균씨가 정부의 창원 2산단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그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고발했다.

피고발인 명단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도 포함돼 있다. 두 사람이 공모해 명씨의 부정한 사적 청탁이 실현되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청탁금지법 위반)는 혐의다.

이 단체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홍남표 창원시장도 함께 고발한 바 있어 특검의 수사 대상자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정부의 창원 2산단 선정 과정에서 명씨가 창원시 공무원들을 불러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강씨는 지난 2023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식 발표 전부터 선정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씨는 명씨가 산단 지정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주변인들에게 땅을 사라고 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명씨와 원 전 장관, 홍 시장 등 관계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지난해부터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해 12월 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산단을 담당했던 간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명씨를 창원 제2산단 개입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를 비롯해 특검법상 수사 범위에 포함된 사건 기록들을 관계 기관에서 속속 이첩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가 수사 중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 수사 자료도 특검이 확보 중이다.

전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천수삼 차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과 관련된 자료다.

다만 이 사건은 자료가 수만페이지에 달해 수사 준비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초에 절차가 모두 끝날 듯하다.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하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료도 특검팀에 이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그의 과거 경력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사세행이 검찰에 고발한 사건도 최근 특검팀으로 넘겨졌다.

특검팀은 전날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조병노 경무관 등에 관한 ‘구명 로비 의혹’ 자료를 넘겨 받았다. 순직해병 특검팀의 수사 범위와도 겹쳐 추후 특검팀 간 협의도 필요하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불거진 김 여사의 허위이력 기재 의혹(상습사기 혐의)을 사세행이 고발한 사건도 현재 검찰이 이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 수사대상으로 포함된 사건을 들여다 보고 있는 대부분의 기관에 이첩 요청을 했다”며 “현재 임시사무실 공간이 좁아서 물리적인 기록이 옮겨 온 사건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