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솔로포’ KIA, 8-4로 LG 격파…‘윤동희 4안타’ 롯데도 역전승

3번 지명타자 김도영, 4타수 2안타 1홈런 맹활약
롯데, 두산에 7-4 역전승…윤동희 5타수 4안타

ⓒ뉴시스

슈퍼스타의 복귀에 팀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35일 만에 선발로 나선 김도영과 함께 KIA 타이거즈가 선두 LG 트윈스를 꺾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12승 15패를 기록했다.

전날 20승 고지를 밟은 선두 LG는 시즌 8패째를 쌓았다.

KIA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아담 올러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공 97개로 삼진 8개를 잡아냈다.

특히 6회까진 LG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다만 이어 올라온 김대유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2실점을, 김건국과 이준영도 1실점씩을 기록했다.돌아온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오선우는 시즌 2호 홈런을 비롯해 3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6선발 이지강이 3이닝 8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경기 초반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이지강은 시즌 첫 패(1승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배재준도 1⅔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을 내줬다.

KIA 타선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LG 마운드를 공격했다.

1회말 박찬호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득점 찬스를 잡은 KIA는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나선 최형우도 중전 안타를 만들며 KIA는 2-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3회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 1사에 김도영이 복귀 자축 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2사 1, 3루엔 오선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6-0으로 점수 차를 벌린 KIA는 5회말 2사 1루에 오선우와 변우혁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 8-0으로 크게 앞섰다.

선발 올러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LG 타선도 살아났다.

LG는 8회초 1사 이후 구본혁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송찬의의 적시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현수의 땅볼과 이영빈의 우전 안타로 1점씩을 추가하며 LG는 3-8까지 추격했다.

LG는 9회초 선두타자 이주헌의 솔로포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같은 시간 잠실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7-4 역전승을 만들었다.

3연승을 달리는 롯데는 시즌 16승(12패)째를 쌓고 LG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롯데에 내준 두산은 11승 16패로 8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타자들의 활약으로 패전을 면했다. 송재영은 0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위기를 넘겼고, 김강현, 박지영, 정철원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다만 마무리 김원중은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을 기록했다.

박시영은 2021년 9월14일(두산전) 이후 1320일 만에 승리투수에 올랐다.

이날 황성빈을 제외한 롯데 선발 타자들은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윤동희는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 손호영도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로 나선 에이스 잭로그는 7이닝 7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시즌 2승을 쌓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을 내준 최지강은 시즌 3패(1승)째를 쌓았다. 마무리 김택연도 1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고, 이영하도 0⅔이닝 1실점으로 뒷문을 지키지 못했다.

타선에선 오명진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김민석도 친정팀을 상대로 멀티 안타를 터트렸다.

2회말 롯데 실책으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오명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두산은 김민석과 김기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5회말에도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잡은 두산은 오명진의 땅볼에 양석환이 홈 베이스를 밟으며 1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도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다.

6회초 1사 이후 중전 2루타를 치고 나간 윤동희는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에 3루까지 진루,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나승엽의 타석에 레이예스가 2루 베이스를 훔치는 사이 윤동희도 홈 스틸을 시도하며 롯데는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7회말에도 2사 이후 손호영과 전민재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두산에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롯데 타선은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선두타자 윤동희부터 내야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레이예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1타점 2루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실책까지 더해 레이예스는 3루까지 나갔다.

레이예스가 후속 나승엽의 중전 안타에 홈 베이스를 밟으며 롯데는 역전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9회 두산 마무리를 공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동희는 해결사로 나섰다.

9회초 1사 1, 2루에 윤동희는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롯데는 김민성의 땅볼과 나승엽의 내야안타에 1점씩을 추가하며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말 2사에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