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2]
국힘 당원들 하루만에 마음 바꿔
“당원 의사 무시 무임승차로 비쳐”
국민의힘이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한 전 당원 투표 결과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 응답이 절반에 못 미쳐 한 전 총리 대선 후보 등록 안건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부결됐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투표는 먼저 국민의힘 당원인지 물은 뒤에 ‘한 전 총리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데 대한 생각’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지명 의사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혔다. 맞느냐’고 확인한 뒤 맞으면 투표를 종료했다. 본인이 밝힌 의사와 다르다고 하면 재차 ‘한 전 총리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방식이었다.
당원 투표 결과의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근소한 차이로 그동안 진행해 온 후보 재선출 과정이 부결됐다”고 했다.
7일 당원 82.82%가 단일화에 찬성하고 8, 9일 당원 투표에서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김 후보보다 높게 나왔는데, 하루 만에 당원들이 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당 관계자는 “새벽 3시 기습 공고를 내고 한 전 총리만 후보로 등록한 상황이 당원 의사를 무시한 ‘무임승차’로 비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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