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천지 전대 개입설’ 제기… 정청래 “황당한 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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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신천지 정치개입-이중 당적… 유령당원 문제는 한국정치의 암”
송영길도 “충격적 얘기 들어” 가세
鄭 “연기 피우는 족족 다 법적조치”
鄭 “차량 습격 피해” 金 “폭력 안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 정청래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후보,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정 후보, 송영길 후보.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 정청래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후보,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정 후보, 송영길 후보.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시작된 21일 당권 주자들이 ‘정교 유착’ 혐의를 받고 있는 종교단체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이번 전당대회는 위장한 반명(반이재명)계, 분열주의 및 신천지와의 대회전”이라며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하자 정청래 전 대표는 “황당한 네거티브”라고 맞섰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직후 자신이 탄 차량이 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밝혔다. 조기 과열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실상 계파 간 내전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신천지 개입설’ 두고 난타전 벌인 당권 주자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시의회 초청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특검이 진행이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신천지의 정치 개입에 대해 엄격한 비판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청래 지도부’ 체제였던 올해 1월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 유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민주당의 반대로 국민의힘이 요구한 신천지 특검이 무산된 점을 꺼내 들며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

김 전 총리는 X(옛 트위터)에는 “신천지 정치 개입, 이중 당적, 유령당원 문제는 한국 정치의 암”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각 정당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합의로 이중 당적 문제를 국민적 양해하에 정리 청산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적었다.

김 전 총리는 12일에도 “신천지적 지휘나 지시, 관계, 복종에 의해서 전당대회 투표 행동에 참여할 경우 그 모든 조직과 행동 일체를 반드시 법의 이름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근거가 있고 적정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대선 후 이만희 (신천지) 교주와 홍준표 선배가 직접 만나 나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몇 가지 크로스체크를 한 후 방송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를 마치 저하고 관련이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는데, 이건 걸리는 족족 다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당시 특검을 여러 개 하다 보니 파견 검사가 부족하다고 해서 합동수사본부에서 수사하는 것으로 당정청이 조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천지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이 제 지역구니까 ‘노벨의 거리’ 비석 제막식에 참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대표는 2022년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 전 총리가 당시 당권 경쟁을 벌인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던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반명 프레임’에 대한 역공도 펼쳤다. 정 전 대표는 “(당시)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듯 지방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당 대표에게 책임이 있는 양 공격하는 것은 습관이고 버릇”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 사람 누가 저를 반명, 분열주의자로 보겠는가”라며 “(유시민 작가의) ‘ABC 갈라치기’, 정권 필패 발언, 이런 것들이 반명이고 분열주의”라고 맞섰다. 정 전 대표가 논란이 된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노코멘트’로 대응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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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 “차량 습격 당했다”, 金 “폭력은 역공작 빌미”

계파별 지지자들의 갈등도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대표는 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정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당사 앞에 모인 당원들이 발로 걷어차 찌그러뜨렸다고 주장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정 전 대표의 차량을 공격한 용의자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청래 암살단 모집’ 의혹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암살단에 이어 차량 습격. 비상계엄 때는 노상원 수첩에 의해 죽을 뻔했는데 참담하고 서글프다”고 했다.

김 전 총리도 “차량 파손 소식은 큰 유감”이라며 “즉각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위법, 폭언, 욕설, 멸칭, 폭력도 반(反)민주당 행위이고, 이간질과 역공작의 빌미일 뿐”이라면서도 “차제에 모든 폭언, 이중 당적, 유령당원, 신천지 개입 등 비정상도 사라져야 한다”고 적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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