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23일(한국시간) 공개한 선수단 훈련 영상에 김민재가 등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 부상에 시달린 그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25일 벤피카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빠른 부상 회복세는 다행스럽지만, 이와 별개로 그의 향후 거취는 여전한 관심사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10-0),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2-1)를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한 뮌헨은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부담 없이 벤피카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를 이틀 앞둔 23일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 사진을 공개하며 김민재의 복귀를 전했다. “보카 주니어스전 후 하루 휴식을 가진 뒤 올랜도에서 훈련을 재개했고, 김민재도 훈련에 참여했다”고 전하며 김민재가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부상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왼쪽 아킬레스건염을 시작으로 오른쪽 무릎 통증이 이어졌고, 시즌 막판에는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등 동료 수비수들의 연이은 이탈 속에서 김민재는 부상을 안고 있는데도 분데스리가 34경기 중 2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경기 중 13경기를 소화하는 혹사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클럽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벤피카전에 무리하게 기용할 가능성은 낮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의 복귀보다 더 뜨거운 관심은 그의 향후 거취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하며 수비진 재편에 착수했고, 김민재의 입지 변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도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올 경우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김민재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AC밀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등 복수의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몸 상태가 정상 궤도로 접어든 가운데, 김민재의 클럽월드컵 이후 향방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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