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성욱 국제통화기금(IMF)이사가 22일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 부총재급 대외협력총재보에 선임됐다.
![]() |
김성욱 IMF 이사가 22일 ADB 부총재급 대외협력총재보에 선임됐다.(사진=기재부) |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김 이사를 대외협력총재보(Chief Partnership Officer)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ADB 대외협력총재보는 ADB가 최근 다자주의(Multilateralism) 위축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하는 부총재급 고위직 직위이다. ADB의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 최고위급 직위 중 하나로, 역내외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역내 경제통합 및 국제공조 강화 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총재보 임명으로 지난해 7월 퇴임한 엄우종 ADB 사무총장 이후 약 1년 만에 한국인이 부총재급 직위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IMF 이사로 임명돼 2년 간의 임기를 수행 중이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7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학위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외·금융에 해박한 국제금융통으로 꼽힌다.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금융 및 개발금융 분야에서 많은 지식과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기재부 첫 1급 대변인에 선정될만큼 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국 정부는 최근 아태지역 혁신금융기구(IF-CAP)에 1억 달러 참여하고,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CAREC) 지원 다자기금에 300만 달러 출연하는 등 ADB의 ‘글로벌 공공재‘(Global Public Goods) 및 ‘지역통합’(Regional Integration)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해왔다. 이번 ADB 대외협력총재보 선임은 이러한 한국의 국제공조 기여 노력을 ADB 및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결과로 기재부 측은 평가했다.
정부는 김성욱 대외협력총재보 선임을 계기로, 글로벌 공공재 및 역내 경제통합 관련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되고, ADB와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에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