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신임 선대위원장 내정자
“당이 대통령 잘못에 마땅한 책임 지우지 못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필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국민의힘에게 중요한 것은 소통·개혁·통합이다.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다. 그리고 당이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 뼈아프게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라며 “계엄과 탄핵의 장벽을 넘기위해 서로를 비난할 수 없다. 지난 5개월 동안 괴로운 기억을 내려놓고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 우리가 가야 할 개혁의 길은 진영 정치 자체를 넘어서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87체제의 적대적 진영에서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보수정치는 논쟁하고 선동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가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정치다”라며 “보수는 선동적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닌 공공선을 위해 소통하고 숙의하는 민주주의 7공화국 개헌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의원은 또 “우리 보수가 가야 할 정치개혁의 길은 미래세대가 스스로 길을 여는 정치다. 통합은 국민을 유혹하는 포퓰리즘으로부터 건전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통 큰 연대다”라며 “오해를 내려놓고 높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함께 힘을 합치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보수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같은 상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잘못했어도 인정하고 책임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연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짧은 선거동안 젊은 리더십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보수개혁과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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