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그림 속 이세계…'던전을 그리는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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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던전을 그리는 화가’ 그간 ‘웹툰파헤치기’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회귀물과 이세계 판타지물을 질리도록 봤다. 요새 소위 말해 ‘잘 나가는’ 장르여서 일테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설정과 스토리 전개는 그다지 차별성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리디 ‘던전을 그리는 화가’ 웹툰은 기존 양산형 작품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우선 ‘그림’이란 매개체를 통해 이세계 자체를 차별화했고, 주인공에 대한 접근도 기존 유사 장르들과 달리 한 차례 더 비튼 것도 색달랐다. 설정 자체에 대한 신선함이 커 현대 판타지물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 입장에서도 흥미로울 법하다. 웹툰 ‘던전을 그리는 화가’는 지난해 ‘리디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한 작품이다. 선공개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론칭 직후에도 웹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웹툰의 배경은 ‘대재앙’으로 세계가 뒤바뀐 현대다. 미술교사 주인공 ‘서지오’도 화재로 사망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죽음 이후 그림 속에서 눈을 뜬 지오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게 된다. 단순한 이세계물이 아닌 언제든 현실과 오고 갈 수 있다는 ‘장치’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이세계물과 차별화를 가져갔다. 특히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사물화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현실 세계 인간들 입장에서 초반엔 서지오가 오히려 몬스터로 여겨지는 등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신선하다. 그림 속과 현실을 넘나들며 만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주인공의 모습은 흥미로우면서도 따듯하다. 물론 마냥 훈훈한 스토리만 있는 게 아니다. 주인공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내는 미스터리 서사도 갖췄다. 어느 정도의 긴장감도 있단 의미다. 탄탄하고 참신한 원작 웹소설의 내공이 웹툰에도 잘 표현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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