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무너뜨린 안현민, 9회 동점 투런으로 팀 구원…KT, 두산과 연장 11회 끝에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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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이 1일 잠실 두산전 9회초 상대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2점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KT는 두산과 연장 11회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다. 스포츠동아DB

KT 안현민이 1일 잠실 두산전 9회초 상대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2점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KT는 두산과 연장 11회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다. 스포츠동아DB

패배 위기에 몰렸던 KT 위즈가 거포 기대주 안현민(22)의 활약으로 두산 베어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KT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미 지난달 29~30일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KT로선 이날 패배를 면한 것도 나쁘지 않은 소득이다. KT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16승2무14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에 빠졌던 두산은 시즌 첫 무승부(12승18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내내 팽팽한 양상이 계속됐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KT였다. KT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후 강백호의 우월 1점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강백호는 두산 선발 최원준의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몰린 초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 구단이 측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는 시속 186.7㎞의 속도로 비거리 143.9m를 날았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두산에는 해결사 김재환이 있었다. 김재환은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3루서 동점 1타점 적시타로 때려냈다. 이후에도 두산이 필요로 할 때마다 김재환이 나타났다. 김재환은 1-1로 맞선 6회말 1사 1·3루선 역전 2타점 2루타로 승리의 추를 두산 쪽으로 좀 더 기울였다.

하지만 승리가 쉽게 허락되진 않았다. 두산은 8회초까지도 2점 차 리드를 잘 지키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휘청거렸다. 3-1로 앞선 9회초 구원등판한 김택연은 1사 1루서 KT 안현민에게 동점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KT로선 안현민에게 기대했던 괴력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했다. 183㎝, 90㎏의 근육질 체형인 안현민은 구단 내부적으로도 큰 기대를 거는 선수다. 이날은 김택연과 10구 승부까지 가는 근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으로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상당하지만 않았더라면 한층 무서운 선수가 됐을 것”이라던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장면이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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