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에서 발생한 80억원대 횡령 사건을 두고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전 구단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선수협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된 구단 운영 부실과 감독 시스템의 허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김포FC의 금융계좌 출납 담당 직원 1명이 약 82억 원 규모의 구단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구속 송치됐다. 현재 경찰은 빼돌린 자금의 흐름과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공범이나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선수협은 이 같은 대규모 횡령으로 인한 재정 악화 피해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선수협은 "구단의 부실한 재정 운영으로 발생한 부담을 선수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수십억 원의 구단 자금이 사라진 상황에서 부상 선수의 연봉을 삭감하거나 선수단 구조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정상적인 운영이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선수협은 재발 방지를 위해 ▲K리그 전 구단 특별 외부 회계 감사 ▲상시 재무 점검 체계 구축 ▲재정 관리 및 제도 개선 과정에 선수협 참여 등 3가지를 연맹에 공식 요구했다.

이에 연맹은 무대응 상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뉴시스·뉴스1에 따르면 연맹 측은 "연맹과 각 구단은 별도의 독립된 법인으로, 연맹이 개별 구단의 재무, 인사 관리에 직접 개입하거나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안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감사와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규정에 따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향후 경찰 수사와 김포시 자체 감사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면 선수 임금 체불 등 규정 위반 소지를 확인해 '클럽 라이선싱 규정'에 따른 징계 및 시정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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