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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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판 키운다

입력 : 2026.04.07 14:06

경남도·김해시, 국제비즈니스 도시 조성 프로젝트 발표
화목동 일대 트라이포트 기반 ‘5대 거점’ 구축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 통과…사업 추진 동력 확보
MICE·AI·복합물류 결합…“365일 움직이는 경제도시” 목표

박완수 경남지사가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 국제비즈니스 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지사가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 국제비즈니스 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와 김해시가 김해 화목동 일대를 동남권을 넘어 동북아를 겨냥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단순 개발사업을 넘어 물류·산업·정주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경제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해 화목동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MICE)와 첨단 물류, 인공지능 산업이 집적된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트라이포트(Tri-port)’다. 가덕도 신공항, 부산·진해신항, 철도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 물류와 산업의 흐름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항만·공항·철도는 각각 다른 법과 부처에 의해 운영되면서 유기적인 연계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3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분절된 인프라를 하나로 묶을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경남도가 구상해온 ‘통합 물류 플랫폼’ 구상이 현실 궤도에 오른 것이다.

5대 핵심거점 구축이 주요 골자다. 우선 화목동 일대에 축구장 50개 규모의 초대형 국제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특급호텔과 쇼핑·비즈니스 시설을 갖춘 글로벌 MICE 거점을 조성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컨벤션 수요를 흡수해 ‘365일 비즈니스가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북극항로 시대를 겨냥한 복합물류 허브도 들어선다. 해상과 항공을 연계한 환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유치해 고부가가치 물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김해IC에서 진해신항까지 이어지는 도로망과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도 병행된다.

산업 구조 역시 ‘보관 중심’에서 ‘생산·기술 결합형’으로 전환한다. 물류 AI·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부품·센서 기업을 집적시키고, 콜드체인 기반을 활용해 K-푸드와 바이오·의약품 산업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물류 R&D와 데이터센터 등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 전반의 지능화를 이끈다.

도시는 ‘일터와 삶터’가 결합된 형태로 설계된다. 직주일체형 주거단지와 문화·예술·공원 시설을 함께 배치해 단순 산업단지가 아닌 자족형 복합도시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행정 전략도 병행된다. 경남도는 ‘전국 최초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과 국가 전략사업 선정을 목표로 전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경제자유구역 및 자유무역지역 지정도 추진해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산시와 중앙정부 등과의 협업도 전면에 내세웠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 화목동은 신공항과 신항, 철도를 잇는 부울경의 핵심 거점”이라며 “글로벌 MICE, 복합물류 허브, AI·로봇 클러스터 등 5대 거점을 기반으로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 비즈니스 도시를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을 트라이포트의 중심으로 만들어 김해를 대한민국 물류의 심장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중앙정부와 부산시 등과 경계 없는 협력으로 국제 비즈니스 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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