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전시·공연 꽃으로 피어난 먼로와 다프네 비비안 그레벤 '애프터 다프네 II'. 페로탕 밝은 금발의 웨이브 머리, 새빨간 립스틱과 입술 위 점, 글래머러스한 몸매. 마릴린 먼로를 떠올릴 때 흔히 생각하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페로탕 서울에 걸린 비비안 그레벤의 신작 '마릴린Ⅱ'에는 이 같은 특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하철 환기구 위에서 바람에 치마가 날리는 영화 속 먼로의 유명한 순간을 그렸지만 흔히 소비되던 이미지는 덜어냈다. 대신 작가는 펄럭이는 흰색 치마를 마치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표현했다. 구상과 추상을 오가는 이 화면은 대상화된 이미지 너머의 인간 마릴린 먼로를 바라보게 한다. 서울 강남구 페로탕 서울이 비비안 그레벤의 국내 첫 개인전 '인 블룸'을 연다. 손과 여성, 꽃을 주요 모티프로 삼은 신작 11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인 블룸'은 꽃이 피어나는 순간처럼 존재가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그리스 신화 속 다프네를 소재로 한 작품도 전시장 중심을 채운다. 이탈리아 거장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조각을 재해석한 '다프네의 손Ⅰ'과 '애프터 다프네Ⅱ'가 대표적이다. 다프네는 태양신 아폴론의 구애를 피해 월계수 나무로 변신했다. 작품 속 다프네의 손은 인간의 신체인 동시에 나뭇잎과 가지로 변화하는 존재처럼 보인다. 작가는 이 변신을 대상화와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한다. 손과 꽃은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소재다. 손은 변화를 감지하고 서로 다른 존재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전시는 8월 19일까지. [정유정 기자] 핵심요약 쏙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강남구 페로탕 서울에서 비비안 그레벤의 개인전 '인 블룸'이 열리며, 손과 여성, 꽃을 주요 모티프로 한 신작 11점이 소개된다. 전시 제목인 '인 블룸'은 존재의 변화를 꽃이 피어나는 순간에 비유하고 있으며, 그리스 신화 속 다프네를 재해석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전시는 8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손과 꽃은 변화와 연결의 상징으로 전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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