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봉에 불붙이는 민속놀이
2년 연속 사전 예약제 ‘인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전 예약제로 열린 제32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 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6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예약은 티켓 접수 시작 단 1분 만에 매진됐다.
경남 함안군은 5일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無盡亭)에서 열린 공개 행사를 6500명이 관람했다고 7일 밝혔다. 2023년 6만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혼잡 등 혼란이 빚어지자, 지난해 7000명에 이어 올해 행사는 하루 65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 예약제를 도입한 것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마을 주민이 만든 참나무 숯가루를 한지로 돌돌 말아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다. 낙화봉 3000여 개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낙화봉 하나하나에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경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시기부터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열렸다고 전해진다. 1960년부터 재연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함안 낙화놀이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며 ‘K 불꽃쇼’로도 불린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낙화놀이의 전통을 잘 지키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유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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