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칠천피 시대 열리자…증권주도 '축포' [종목+]

2 days ago 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꿈의 '칠천피'(코스피지수 7000) 시대가 열린 과정에서 증권주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증시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증권주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최근 일주일(6일 기준)간 17.89%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수 구성 종목 중 유안타증권(41.34%) 삼성증권(34.44%) 미래에셋증권(22.34%) 한화자증권(17.27%) 한국금융지주(12.77%) 키움증권(8.75%)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자 수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의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이들의 위탁매매 이익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8조2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에만 76조126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막대한 유동성이 렸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월11일(63조8386억원)을 크게 넘어선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는 평균 40조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조원대)보다 2.5배가량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도 넘쳐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24조840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14% 급증했다.

최근 외국인 통합계좌가 도입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를 활용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별도의 국내 증권사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해외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삼성전자SK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주에 투자하려는 해외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투자 성과도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글로벌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대규모 평가이익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1분기에만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으로 각각 1조2000억원대와 8200억원대를 거둘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수취뿐 아니라 자본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증권주의 수혜가 계속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은 여전하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2일 출시되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개인투자자의 회전율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2분기 거래대금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