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체험을 산다”… 전통시장-레트로에 꽂힌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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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답십리-동대문-남대문 일대 고미술품-전통소품-생활잡화 등 SNS에 올릴 만한 이색 굿즈 찾아 “고물가에 값싼 물건 고르는 경향”… 실용적인 소비로 결제액은 줄어 직장인 김상준 씨(37)는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구경하며 하루를 보냈다. 직접 산 물건은 흰색 찻잔 받침 하나뿐인데 볼거리와 먹거리로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상가의 공예품 가게 6∼7곳을 돌아다니며 신기한 나무 가구와 도자기를 둘러보면서 가게들에서 건네는 고소한 말차와 달콤한 떡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김 씨는 쇼핑을 끝낸 뒤 가게들에서 찍은 소품과 3만 원을 주고 산 찻잔 받침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김 씨처럼 고미술품, 전통소품, 생활잡화 등을 판매하는 전통시장과 레트로 매장을 찾는 20, 30대가 늘고 있다. 고령층이 주로 찾던 전통시장이 젊은 층의 이색 체험 공간으로 바뀌면서 젊은 층이 쓰는 돈이 증가했다. 다만 젊은 세대가 한번에 쓰는 돈은 크지 않았다.● 문구·액세서리 파는 동대문 일대, 2030 비중 42% 12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답십리 일대 고미술, 전통소품 등의 결제 건수 중 20대 이하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였다. 2년 전 같은 기간(27%)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60대 이상 비중은 51%에서 29%로 떨어졌다. 신한카드는 서울 주요 시장 인근에서 거주자와 직장인을 뺀 개인 회원 약 320만 명의 결제를 분석했다. 문구·액세서리 상점이 몰린 동대문 일대(종로6가·창신동)도 고객이 젊어지고 있다. 동대문 지역에서 문구용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구입한 20대 이하와 30대 고객 비중은 2024년 38%에서 올해 42%로 늘었다. 남대문 상권(남창동·회현동)은 전체적으론 젊은 고객 비중이 많이 늘진 않았지만 주말·공휴일 결제 건수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2년 전에 비해 20대 이하가 44%, 30대가 53% 늘었다. 50대(23%)나 60대 이상(24%)보다 증가 폭이 크다. 쉬는 날 체험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젊은 층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인 것은 소셜미디어에 올릴 만한 이색 굿즈다. 동대문 전통시장과 ‘볼꾸’(볼펜 꾸미기), ‘젤꾸’(젤리슈즈 꾸미기) 등을 함께 언급한 포털사이트 블로그 글은 2년 새 212.2배로 늘었다. 남대문 시장과 그릇, 옥반지를 언급한 글이나 답십리 시장과 ‘코리안 빈티지’, 전통소품을 언급한 글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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