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탄저병 의심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한 명이 사망했다.
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州)에서 탄저병 감염 환자 2명이 확인됐다. 이 중 50대 남성 한 명이 지난달 30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 의심 환자는 3명 더 있다. 날고기 등을 먹어 최소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 노출됐다는 판단이다.
현지 정부는 감염원 조사를 진행하며 국경 지역 감시를 강화한 상태다. 태국에서 탄저병 환자가 발생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가 나온 건 1994년 이래 31년 만이다. 묵다한주와 접한 라오스에서는 작년에만 129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한 명이 사망했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보통 치사율이 약 5~20%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95% 이상으로 높아진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소, 양, 염소 등 반추 동물이 탄저균에 감염되고 이 동물들을 사람이 접촉하거나 날로 먹었을 때 전염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