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알면 이혼 당해요”…요양병원서 종일 일하는 60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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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건 사고 “남편 알면 이혼 당해요”…요양병원서 종일 일하는 60대의 비밀 고령사기 피해자 직접 만나보니노후자금 잃고 가정 파탄나기도소득 수단은 ‘몸으로 떼우기’ 뿐전문가 “긴급생계비 등 정책 필요” [연합뉴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고 있어요. 자식 보기에 염치없어 연락도 못하고 있어요.”지난해 투자 사기를 당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잃은 60대 중반 여성 김 모씨는 사기 피해 이후 삶이 망가졌다. 김씨는 수천만 원의 대출금을 포함한 거액을 잃고 남편과 이혼한 뒤 현재 월세로 이사해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김씨는 “당시 충격으로 아직까지 식사도 힘들고 건강도 좋지 않은데, 병원비도 없어 참고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들 돈까지 끌어다 투자한 탓에 몸이 아프다고 자식들에게 먼저 연락도 하지 못한다. 지금은 자식들과도 연락이 끊겨 매일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도 없고 일거리도 없어 노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3일 매일경제가 인터뷰한 고령 사기 피해자들은 피해 이후에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경제적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휴일 없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고령인 탓에 건강마저 챙길 여유가 없었다. 또 가족과 관계마저 멀어져 기댈 곳조차 잃은 상태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이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것은 경제적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소득을 다시 늘릴 수 있는 수단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에 거주하는 최 모씨(66)는 2년 전 보이스피싱 사기와 올해 초 코인 투자 사기를 당해 7000만원가량을 잃었다. 투자 때문에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병원에서 간병 일을 하며 일당 15만원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하루도 쉬지 못하고 근무지인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집에 들어가지 못한 지 4개월이 지났다는 최씨는 “이 나이에 달리 취직할 데도 없고 몸으로 버는 것밖에 없다”며 “3~5년은 쉬지 않고 일해야 잃은 돈을 충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노후 대비를 떠올리면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아들은 피해 사실도 모르는데, 알면 이혼당할까 봐 남편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털어놨다.고령 사기 피해자들은 일자리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고 어렵게 자리를 잡아도 체력 소모가 크고 임금이 낮은 업무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밤낮없이 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실제로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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