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 ‘시루섬 기적의 다리’
잔도 등 연계 체류형 관광 속도
2일 단양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정식 통행이 시작된 이 다리는 시루섬을 중간에 두고 국도 5호선과 군도 5호선을 연결하는 폭 1.8m, 총연장 617m 규모로 지어졌다. 긴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하는 현수교 방식이며, 남한강과 시루섬 일대 수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장한다.
앞서 군은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주말 임시 운영을 해 시설 안전성과 운영체계, 교통관리, 관람객 동선 등을 점검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3000여 명이 찾아 시루섬을 배경으로 한 조망과 역사적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 정식 운영에 맞춰 기존 ‘시루섬 생태탐방교’의 공식 명칭을 시루섬 기적의 다리로 확정했다.
군은 이 다리와 주변 관광자원인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등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만들어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계절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 단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시루섬은 단양의 아픔과 감동을 간직한 곳이다.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단양에 폭우를 쏟아부었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m²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주민 242명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으로 대피했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만 201명이 올라가 15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이 동요할까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단양에서는 이 일을 ‘시루섬의 기적’으로 부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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