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예술작품이 된다고?”…시민 20명의 특별한 행위예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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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서 시민 참여형 행위예술평범한 시민들 움직임으로 하나의 예술작품 완성8일까지 설치·영상·소리 등 예술축제 등록 2026-11-02 오후 1:00:03 수정 2026-11-02 오후 1:00:03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각을 만드는 데 꼭 돌이나 금속이 필요할까. 이번에는 사람의 몸과 움직임이 조각의 재료가 된다. 그것도 전문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다. 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예술가의 집에서 이들의 몸짓이 모여 하나의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특별한 실험이 펼쳐진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이 아니라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는 색다른 도전이다. 로나 번 '화이트 노이즈 허들웨어'의 한 장면(사진=로나 번 작가 제공).이 이색적인 예술 실험은 아일랜드 출신 예술가 로나 번이 2일 선보이는 ‘움직이는 문턱’이다. 사전 모집과 리허설을 거친 시민 20명이 참여하는 이 작품은 사람들의 몸과 움직임으로만 완성되는 ‘사회적 조각’이다. 작가 혼자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고 관계를 맺는 과정 자체가 예술이 되는 방식이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을 만드는 사람과 감상하는 사람의 경계를 허문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정해진 자리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대신 자신의 몸을 움직여 작품을 완성한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도 없다. 평소 사람들이 오가며 쉬어가는 공원이 하나의 전시장이 되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시민들이 작품의 주인공이 된다. 이번 퍼포먼스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축제 ‘SAD BOOK 다시 쓰기: 몸으로서의 도시’의 개막 프로그램이다. 더 그레잇 커미션이 주최·주관하고 예술가의집이 공동기획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후원한다. 축제는 마로니에공원과 예술가의집, 한양도성 낙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미술관이라는 정해진 공간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예술의 무대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관객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은 축제 기간에도 이어진다. 3일 열리는 로나 번의 ‘워터 패스’ 워크숍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입는 조각인 ‘허들웨어’가 등장한다. 9명 또는 12명이 함께 쓰는 커다란 ‘네트워크 모자’를 착용하고 천천히 걷는 프로그램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움직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며 서로의 거리와 관계를 경험한다. 자투리 천을 매듭짓고 엮어 부드러운 조각을 만드는 체험도 마련된다. 이번 축제의 출발점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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