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산 채로 털 뽑는 학대 여전”
모피·다운 제품 불매 촉구
겨울철 인기 상품인 거위털 패딩 한 벌을 만드는 데 거위 약 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일부 농장에서는 살아 있는 오리와 거위의 털을 강제로 뽑는 이른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동물성 의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한국비건연대 등 5개 단체는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모피와 다운은 동물학대와 착취의 산물”이라며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제품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단체들은 거위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깃털과 솜털이 최대 140g 정도로, 패딩 한 벌을 만들려면 약 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사육장에서는 생후 10주부터 살아 있는 거위의 털을 뽑기 시작해 6주 간격으로 반복한다고도 했다.
이같은 행위는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즈(FOUR PAWS)가 문제 삼아온 대표적인 동물학대 사례다. 실제 포포즈는 2022년 폴란드 거위 농장 35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농장에서 살아 있는 거위의 털을 뽑는 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논란은 ‘책임 있는 다운 기준(RDS)’ 인증으로도 이어졌다. RDS는 살아 있는 동물의 털을 뽑거나 강제로 먹이를 먹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사육부터 도축까지 동물복지 기준을 적용하는 국제 민간 인증이다.
그러나 동물단체들은 RDS 인증을 받더라도 결국 동물을 사육하고 도축해 털을 얻는 구조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솜과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 동물성 털을 사용하지 않는 충전재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제품을 선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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