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임수 썼다고?" 우정 깨진 女테니스 선수들... '감정 폭발' 악수 거부→공개 저격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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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휴식을 취하는 중국 왕신위. /AFPBBNews=뉴스1
독일 테니스 선수 타마라 코르파치.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선수들의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왕신위(25·중국)와 타마라 코르파치(31·독일)가 코트 위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 매체 피플은 28일(한국시간) "왕신위와 코르파치가 프랑스오픈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세계랭킹 95위 코르파치가 32위 왕신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두 선수의 감정이 격해진 것은 1세트 초반이었다. 당시 왕신위가 강하게 때린 샷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오픈은 전자 라인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있어, 주심이 클레이코트에 찍힌 공 자국을 직접 확인해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왕신위는 판정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직접 공 자국을 확인하기 위해 코르파치 쪽 코트로 넘어갔다.

코르파치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두 선수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경기 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승자인 코르파치가 왕신위와 악수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코르파치는 경기 도중 너무 일찍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유로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중국 왕신위.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독일 타마라 코르파치. /AFPBBNews=뉴스1

보도에 따르면 코르파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왕신위를 향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왕신위가 공 자국과 판정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아무 근거 없이 포인트를 내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르파치는 "솔직히 놀랐다. 우리는 좋은 관계였지, 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왕신위가 내 코트 쪽으로 넘어온 행동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나는 부정행위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타마라 코르파치. /AFPBBNews=뉴스1

코르파치는 이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오렐리 투르트에 대해서도 "코트 위 최고의 주심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주심의 판정을 신뢰한다는 뜻을 드러내며, 왕신위의 행동을 비꼰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어 코르파치는 "나는 부정행위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다. 코트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고, 모든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부정행위를 한다면 창피한 일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신위도 경기 후 자신의 행동을 돌아봤다. 그는 공 자국을 확인하기 위해 상대 코트로 넘어간 상황에 대해 "다르게 행동했어야 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 테니스선수 왕신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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