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좁아서, 우리는 나갈게”…수출주로 변신한 K관광·뷰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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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좁아서, 우리는 나갈게”…수출주로 변신한 K관광·뷰티·건설

입력 : 2026.05.02 15:27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에서 외국인들이 피부 미용 관련 시술 상담을 받고 있다. [한주형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에서 외국인들이 피부 미용 관련 시술 상담을 받고 있다. [한주형기자]

유통, 화장품, 건설 업종이 올 들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인 내수주로 분류되던 이들 업종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수출 판로 개척으로 새 국면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백화점과 호텔 관련주를 편입한 ‘WICS 소매(유통)’ 지수는 올 들어 29일까지 42.84% 상승했다. 최근 1년새 상승률은 56.25%로 올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백화점 업종은 지난 2017년 이후 이커머스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고정비 부담으로 주가 부진을 이어왔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호텔 업종 대장주인 호텔신라 역시 면세점 적자 부담으로 수년째 주가 조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매출 고성장에 힘입어 백화점과 면세점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외국인의 지방 관광 수요 증가에 호텔 부문이 고성장하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면세 부문도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수요 강세에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주로 재도약한 또 다른 내수주는 화장품 업종이다. 2017년 사드사태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주가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북미를 중심으로 판로 다변화에 성공했다. 작년 하반기 잠시 숨고르기를 마친 화장품 주가가 뷰티 디바이스를 앞세워 K-뷰티 대장주에 오른 에이피알을 중심으로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FnGuide K-뷰티’ 지수는 올해 들어 29일까지 28.25% 상승했다.

과거에는 주로 내수 경기에 연동되던 건설주 역시 원전 수출 모멘텀에 힘입어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건설주를 편입한 ‘W125 건설’ 지수는 올 들어 두 배 이상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글로벌 수출 모멘텀이 모아지면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원전 수주가 기대되는 건설주의 주가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팀코리아 기반 글로벌 원전 수주 증가가 건설업종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주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며 “체코, 베트남, 불가리아 원전 등 수주 계약을 앞둔 주요 프로젝트에서 확인될 계약구조가 향후 건설사 밸류에이션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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