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다음주 중 미국 측에 대미 투자 확대와 중국 견제 협력 등 유인책을 제시하며 무역협상 재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이 같은 패키지를 마련했다. 비관세 장벽 완화와 미국 투자 확대, 액화천연가스(LNG)·테크 제품 구매, 중국 견제 협력 등이 유인책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양측이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EU가 미국에 방책을 제시하며 협상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협상이 결렬될 것에 대비해 미국의 관세와 관련한 보복 조치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EU 집행위원회가 협상이 결렬될 때 부과할 예정인 새로운 보복 관세 목록을 EU 회원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EU가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나 금융 서비스 분야 등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집행위는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과 동일하게 상품 관세를 통해 보복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