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이번학기 학점 4.5야?”…학점 인플레에 성적표 없애버린 미국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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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경제 “너도 이번학기 학점 4.5야?”…학점 인플레에 성적표 없애버린 미국 대학 미시간대, 1학년 1학기 성적표에A~F 성적 일일이 표기하는 대신수료 여부만 나오도록 제도 변경학업 스트레스 호소 커지자 결단 미국 미시간대 졸업식 축사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미시간대가 내년부터 신입생들의 1학년 1학기 성적표에서 학점 표기 대신 수료 여부(Pass or Fail)만 확인할 수 있도록 성적 시스템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라 1학년 1학기 신입생 학생들의 성적표엔 학점이 표기되지 않고 평균 평점(GPA)에도 1학기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교수들은 장학금과 학술상 수여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성적을 산정해 관리할 예정이다.이 같은 미시간대의 결정은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점 인플레(성적 상향) 현상과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미시간대에서는 2022년 학부 성적 중 A학점(A+·A·A-) 비중이 74.1%에 달해 10년 전(57.6%)보다 크게 상승했다.앞서 하버드대에서도 이런 성적 인플레 현상이 두드러지자 A 학점을 받는 학생 비율을 20%로 제한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이 밖에도 신입생들이 대학 입학 뒤에 학부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점도 1학년 1학기 성적을 수료 여부로만 판단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UC 샌디에이고 교수진 보고서에 따르면, 미적분 전 단계인 프리칼큘러스(precalculus) 수업을 듣기 전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준의 수학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 비율은 2020년 0.5%에서 2025년 8.5%로 급증했다.여타 대학들도 미시간대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는 추세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등도 과거 몇 년간 이와 유사한 ‘성적 비공개(grade-covering)’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라이스대의 케네스 로완데 교수는 “성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성적의 의미가 과거와 크게 달라져 이번 정책 변화가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하지만 학생들은 대학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시간대 학생회장 서밋 루스 “학생들의 열악한 정신건강이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이 없다면 오히려 학생들은 수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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