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의 경계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이 최근 5년 평균의 두 배 가까운 38조원까지 불어난 가운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손실과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를 열고 차입을 통한 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성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38조원으로 최근 5년 평균(20조1000억원)보다 약 18조원 증가했다. 증권담보대출도 26조3000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5조9000억원 많았다.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3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3000억원,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2조9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 비중 자체는 과거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레버리지 ETF와 선물·옵션 거래 증가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통계의 착시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빚투 확산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레버리지 투자는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시장이 급락할 경우 손실도 배가될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투자 과열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차입투자 관련 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한편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필요하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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