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복구비 ‘GDP 10%’ 50억달러 추산…유엔 지원은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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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네팔에 줄수 있는 돈 수백만달러 불과 미래 성장엔진 전력산업도 타격 입어 ‘막막’ 31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와 라수와 지역이 만나는 베트라와티 마을이 홍수와 산사태로 쑥대밭으로 변해있다. 2026.8.31 ⓒ 뉴스1 네팔 정부가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와 재건에 약 50억 달러(6조8300억 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이 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이 차세대 경제 동력으로 투자해 온 전력산업 기반까지 홍수로 무너지면서 국가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스와르님 와글 네팔 재무장관은 홍수 피해복구 비용으로 40억∼5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2015년 네팔에서 발생한 ‘고르카 대지진’ 피해조차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네팔 정부가 이번 홍수로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3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고르카 지진 복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서 네팔의 정부 부채비율은 11년 새 26%에서 45%로 뛰었다. 최근까지도 정부 지출의 약 19%가 부채 상환에 들어갔다.이에 네팔 정부는 이번 홍수의 원인이 기후 변화에 있다며 유엔 기후재난 복구기금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큰 도움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유엔의 경우 기금 최대 공여국이던 미국의 탈퇴 등으로 네팔에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 수백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국에서 일하는 네팔인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근로 수입도 한계에 봉착했다. 농업 국가인 네팔 인구 3000만 명 중 60여만 명이 해외에서 송금하는 돈은 이 나라 GDP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는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쟁력 있는 산업 발굴을 방해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투자를 늘려 온 수력발전 산업이 이번 홍수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네팔 정부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네팔 에너지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14개 수력발전 사업이 파괴·손상되고, 발전 용량의 12%가 가동 중단됐다. 향후 전력 판매 확대를 염두에 두고 건설 중이던 네팔 발전소 15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보고했다. 수력발전 산업에 종사하던 네팔 노동자 수백 명도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팔의 수력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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