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엠바크 '더 파이널스', 中시장 정조준... 올여름 대규모 테스트

7 hours ago 3
더 파이널스더 파이널스

넥슨 산하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1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The Finals)'가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텐센트가 현지 퍼블리싱을 맡아 올여름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며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텐센트는 최근 자사 PC게임 공개 행사 '위게임 2025 게임 나이트'를 통해 더 파이널스 중국 버전 테스트 계획을 발표했다. 테스트는 충칭,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현지 전용 맵을 포함해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 파이널스는 팀 기반 경기와 완전한 맵 파괴 시스템, 빠른 전개와 전략적 플레이가 결합된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출시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2023년 말 글로벌 론칭 직후 동시접속자 수가 25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입증했지만, 이후 핵 사용자 관리 등 운영 이슈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저들은 우회 접속을 통해 아시아 서버에 몰릴 만큼 관심이 높았다.

단순한 FPS를 넘어 독창적인 경기 방식과 높은 관전 재미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전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게임 내 경기 형식이 리얼리티 쇼 콘셉트를 차용하고 있어 방송 콘텐츠와의 결합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텐센트의 글로벌 e스포츠 강화 기조와 맞물려 장기적인 리그 운영도 기대된다.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배틀필드' 시리즈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스웨덴 소재 스튜디오다. 고품질 그래픽과 물리 기반 시스템 구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넥슨은 2021년 엠바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번 협력은 최근 텐센트와 넥슨 간 전략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넥슨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중국 퍼블리싱도 맡았다.

이외에도 텐센트는 오는 27일 님블뉴런의 생존형 전략 게임 '이터널 리턴'을 중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터널 리턴은 국내에서 지역 기반 e스포츠 생태계를 자체 구축한 기대작이다. 개발사 님블뉴런은 올해 초 크래프톤 계열사로 편입된 넵튠의 자회사다.

한편, 최근 블룸버그통신 보도로 텐센트의 넥슨 인수 재추진설이 불거져 업계가 술렁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단순한 민간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 대한민국 핵심 산업에 대한 조직적 지배 시도”라며 “정부는 게임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제도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