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노조들이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부 매각을 '노사 관계 파괴'로 규정하면서 파업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읽힌다. 현대모비스 소속 계열사 노조의 공동 연대 선언에 이어, 현대자동차·기아 노조 또한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연대 가담 가능성을 높인 상황이다.
19일 오전 9시42분 현재 현대위아는 전 거래일보다 7.14% 내린 8만1900원에, 현대모비스는 6.29% 밀린 53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5.80% 떨어진 61만7000원에, 현대오토에버는 5.62% 밀린 55만4000원에, 현대글로비스는 4.13% 하락한 2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현대IHL 노조에 이어 유니투스 4개 지회가 전날 하루 램프사업부 매각 저지를 위한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파업에 참여한 지회는 현대모비스 김천·충주·EBS천안·평택 지회다.
현대IHL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23일째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 매각 절차를 진행하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OP모빌리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반발은 집회와 상징 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현대모비스 서울 본사 앞에서는 약 700명이 집결해 램프사업부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현대IHL 노조는 당시 삭발식까지 진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현대차·기아 등 여타 완성차 노조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모비스가 추진하는 램프사업부 매각과 구조 개편은 단순한 사업 재편이 아니라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 노동조건 전체를 뒤흔드는 문제"라며 "노동조합을 철저히 외면하고 노사관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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