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보다 커버…자외선에 ‘가리는 패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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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산·선글라스 케이스·린넨 셔츠 등 인기
LF몰 ‘살안타템’ 검색량 338% 급증

  • 등록 2026-06-26 오전 8:57:12

    수정 2026-06-26 오전 8:57:12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강해지는 자외선과 길어진 여름의 영향으로 햇빛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패션 아이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여름 패션이 시원함과 노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양산과 선글라스, 긴소매 의류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가리는 패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LF 닥스 액세서리 플라워 패턴 우양산. (사진=LF)
LF 닥스 액세서리 플라워 패턴 우양산. (사진=LF)

26일 LF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LF몰에서 ‘양산’과 ‘선글라스 케이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81% 증가했다. 이른바 ‘살안타템’ 검색량은 338% 급증했다. 자외선 차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선크림을 바르는 데 그치지 않고 햇빛 자체를 피하려는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대표적인 품목은 우양산이다. 양산이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LF 주요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군을 확대했고, 매출도 증가했다.

닥스 액세서리는 올해 우양산 생산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다. 카본 살대를 적용해 경량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나노코팅 소재로 발수 기능을 강화한 기능성 제품도 선보였다. 4~5월 우양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플라워 패턴 경량 우양산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인기 컬러 판매율 90%를 기록해 추가 리오더에 들어갔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뜨왈 드 주이’ 패턴 경량 우양산을 앞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입고 시점을 전년보다 약 3주 앞당기며 조기 수요에 대응한 결과, 4~5월 우양산 매출은 전년 대비 480% 증가했다. 초기 물량 대부분이 4월 안에 소진되면서 추가 리오더도 진행했다.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의 4~5월 우양산 매출도 전년 대비 176% 늘었다. 대표 제품인 ‘쁘띠버니’ 자동 우양산은 전체 우산 매출의 약 67%를 차지하며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도 올해 우양산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약 4배 확대했다. 프랑스 감성의 패턴 우양산과 헬로키티 협업 제품 등을 선보이며 4~5월 우양산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자외선 차단 소비는 선글라스 관련 액세서리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선글라스 착용 빈도가 늘면서 보관과 휴대, 스타일링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LF 헤지스 액세서리 크로스 선글라스 케이스. (사진=LF)
LF 헤지스 액세서리 크로스 선글라스 케이스. (사진=LF)

헤지스 액세서리는 선글라스를 보관하면서 가방 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글라스 케이스를 선보였다. ‘뜨왈 드 주이’ 패턴을 자카드 방식으로 적용한 제품은 출시 이후 4차 리오더를 진행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도 크로스백이나 벨트백처럼 연출할 수 있는 ‘셀르 선글라스 케이스’를 출시했으며, 클립 형태의 선글라스 홀더 제품은 품절됐다.

무더위에 피부 노출을 늘리기보다, 자외선 노출을 줄이면서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긴소매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통기성이 좋은 린넨 소재와 성글게 짜인 크로셰 조직이 주목받고 있다.

헤지스는 이번 26SS 시즌 린넨 셔츠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약 30% 확대했다. 솔리드, 스트라이프, 마드라스 체크, 깅엄 체크 등 패턴을 다양화해 출근룩부터 리조트룩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5월 기준 린넨 셔츠 매출은 남성 제품이 전년 대비 50%, 여성 제품이 30% 증가했다.

남성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크로셰 집업 가디건과 린넨 혼방 가디건 등 여름철 경량 가디건류를 선보이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통기성이 좋으면서도 단정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주요 사이즈가 조기 품절됐고, 4~5월 가디건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최근 피부 건강과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외선 차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 여름 패션은 시원함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과 쾌적함, 스타일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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