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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표=농협금융 제공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농협금융이 올 1분기 7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 실적이 개선되면서 1년 전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10.7% 증가했다.
30일 농협금융그룹은 “전년동기대비 이자이익은 감소하고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유가증권 손익이 감소했다.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방카 등 수수료이익 성장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은 증가했다”며 실적을 발표했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되고 자산건전성은 나빠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6%로 지난해말 대비 1.18% 포인트, 총자산이익률(ROA)은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72%로 지난해말 대비 0.04%포인트 올라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농협금융 총자산은 3월말 기준 57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 대출채권이 6.2% 증가한 364조 5000억원, 예수금이 3.1% 늘어난 343조 9000억원으로 집게됐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농협은행 당기순이익 554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1.5% 증가했다.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악재를 털어내고 견조한 이자이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75%로 지난해 말(1.88%)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6%에서 0.65%로 상승했다.
보험사들은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쳤다. 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9% 감소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전년동기대비 61.8% 감소한 2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082억원 약 7.7% 감소했다. 농협캐피탈은 15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3.7%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리스크 관리에 내부통제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금리 정책 불확실성, 무역 갈등 심화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해 고객 권익을 보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발생한 영남 산불 복구를 위해 농작물·가축재해 보험 신속 심사 및 지급, 재해기업 긴금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