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았다 뜨면 또 다른 세상… 동해를 가르는 ‘바다 위 호텔’[김영호 기자의 아트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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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 동해 크루즈 배수량 2만6594 t의 중형급 크루즈선 이스턴비너스호. 이스턴크루즈 제공 강원 속초항의 빨간 등대와 설악 능선이 창문 너머로 멀어졌다. 배수량 2만6500t급 거대한 선체가 바다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첫 출항한 크루즈선 이스턴비너스호. 이스턴크루즈사가 운영하는 이 배는 5개 등급, 객실 270개를 갖춘 중형급 선박이다. 승객 720명과 승무원 180명을 태울 수 있다. 부산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境港)를 거쳐 다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돌아오는 5박 6일 코스다. 최고등급 객실 ‘로얄 스위트’.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풀덱 자쿠지에서 반신욕을 즐기는 승객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간단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배에 올랐다. 객실에 들러 짐을 놓고 선내를 둘러봤다. 11층 풀데크에는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자쿠지와 수영장, 헬스장이 있다. 바텐더가 상주해 칵테일과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대공연장에서 열린 라이브 쇼 ‘라스베이거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길이 336m의 갑판 둘레길을 걸었다. 한 바퀴 도는 데 9분 남짓. 너비도 넉넉해 조깅이나 파크골프를 즐기는 관광객도 있었다. 선내에는 북카페와 게임룸, 노래방도 운영 중이다. 객실 문지방이 없는 점도 눈에 띄었다. 킹크랩 파티 중 공연을 선보이는 승무원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산책을 하고 메인 식당 소살리토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매일 정찬 혹은 뷔페가 제공된다. 금빛 샹들리에와 푸른색 카펫 사이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배에서의 첫날 밤, 대공연장에서는 세계 각국 무용수들이 꾸민 공연 ‘라스베가스’가 열렸다. 공중으로 몸을 날리고 팽팽한 천에 매달려 회전할 때마다 객석에서 찬사가 터졌다.● 블라디보스토크, 금각만을 품은 극동의 유럽 다음 날 늦은 아침. 창밖으로 백색 교각이 보였다. 연해주 명물 금각교다. 그 아래로 해안선 총연장 7km의 금각만(金角灣·졸로토이로크만)이 펼쳐졌다. 부두에 내리니 찬 공기가 스쳤다. 기온은 섭씨 15도. 한국보다 8도가량 낮았다. 외투를 여미고 버스에 올랐다. 블라디보스토크 전쟁기념관 근처에 전시된 C-56 잠수함.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잠수함으로 조종실과 통신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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