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건국 250주년 기념 여권
트럼프 얼굴과 금빛 서명 포함
워싱턴 여권국에서 한정 발급
미국 국무부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새로운 디자인의 여권을 선보일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미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새 여권의 내부 페이지 중 한 곳에는 독립선언문 텍스트와 성조기에 둘러싸인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들어가며, 그 아래에는 금색으로 된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다고 보도했다. 국무부가 제공한 이미지에 따르면, 다른 페이지에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독립선언문에 서명하는 그림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 기념 여권은 워싱턴 여권국에 직접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만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한정 발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여권을 원하지 않는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갱신하거나 워싱턴 이외의 지역 여권국을 방문하면 기존 디자인의 여권을 받을 수 있다.
토미 피고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미국의 250주년을 맞아 특별히 디자인된 여권이 제한된 수량으로 발급될 것”이라며, “이 여권은 맞춤형 아트워크와 향상된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면서도, 미국 여권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문서로 만드는 기존의 보안 기능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시작 이후 정부 기관이나 제도, 물품 등에 자신의 이름이나 형상을 새기려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그는 이미 아동용 세제 혜택 투자 계좌부터 새로운 해군 전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의 얼굴이 새겨진 1달러 동전 주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동전의 한 면에는 트럼프의 측면 얼굴이, 다른 한 면에는 성조기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쥔 트럼프의 모습과 함께 2024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 암살 시도 당시의 구호였던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FIGHT FIGHT FIGHT)”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이 외에도 일부 2026년 국립공원 입장권에 조지 워싱턴과 나란히 트럼프의 얼굴이 등장했으며, 케네디 센터와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명칭에도 트럼프의 이름이 추가되었다. 지난 2월에는 워싱턴에 위치한 법무부 본부 건물 외벽에 트럼프의 얼굴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MAKE AMERICA SAFE AGAIN)”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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