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회의, 주요 경제 지표, 기술대기업의 실적 발표 등을 앞둔 미국 증시는 28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S&P500은 이 날 개장직후 한 때 6,40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에 0.1% 오른 6,395.0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도 개장 직후 21.202.18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10분경 0.4% 오른 21.192포인트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하락한 44.841포인트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41%를 기록했다. 달러가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5%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0.4% 하락한 148.29엔을 기록했고 유로화는 0.9% 하락한 1.1633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스코틀랜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시한을 단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는 2% 이상 상승했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배럴당 2.1% 오른 69.88달러,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류(WTI)도 2.1% 오른 66.58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에게 전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베이스라인 관세율은 15%~2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기본 관세율 10%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인 EU의 대부분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15%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월가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고용지표,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모두 모여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를 4.25%~4.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에 주시할 전망이다.
매그니피센트 7 기업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 등 4개 기술 대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S&P 500 기업 150개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수요일에는 메타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 목요일에는 아마존과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의 4개 기술 대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수요일에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발표한다. 다우존스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분기 0.5% 감소에 이어 4월부터 6월까지 연율 환산 2.3% 성장했 것으로 예상됐다.
목요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PE) 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관세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일자리 관련 데이터도 다수 발표된다. 화요일에는 구인 및 노동 이직률 조사(JOLTS), 수요일에는 ADP 민간 고용 보고서,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그리고 금요일에는 7월의 비농업 분야 전미 고용 보고서가 예정돼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일자리는 6월 14만 7천 개에서 10만 2천 개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이번 주는 트레이더들이 꿈꾸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한 주”라며 선택할 수 있는 모험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