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보는 엔비디아…뉴욕증시 강세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67포인트(0.16%) 오른 45,636.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상승한 6,501.86, 나스닥종합지수는 115.02포인트(0.53%) 뛴 21,705.16에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예상치 상회 폭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흔들렸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시장은 엔비디아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은 당연하고, 실제 실적과 예상치 사이에 괴리가 얼마나 클지를 기대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으나 기존보다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월가 투자기관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하며 목표주가를 대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주식 분석 총괄은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역대 영부인 중 최초…김건희, 오늘 구속기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각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오늘 재판에 넘깁니다.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한 지 59일 만입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는 건 김 여사가 처음입니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14일, 18일, 21일, 25일, 전날까지 총 5차례 특검팀에 소환돼 해당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이 김 여사를 구속한 이후에도 여러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한 만큼 재판에서 다툴 공소사실을 담은 공소장에는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동시에 기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 EU, 美공산품 관세철폐법 발표…車관세 15%로 인하 조건
유럽연합(EU)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 관세를 인하 받기 위해 서둘러 선결 조건 이행에 나섰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28일 EU-미국 무역합의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두 가지 입법안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전면 철폐하고 미국산 해산물과 민감하지 않은 농식품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늘려 특혜적 시장 접근권을 제공하고, 7월 31일부로 만료된 기존의 미국산 랍스터 관세 면제 기간을 연장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모두 EU-미국 공동성명 1항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공동성명에는 미국이 EU산 자동차·자동차 부품 관세를 27.5%에서 15%로 인하해주는 대신 1항을 EU가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습니다. 집행위는 "EU의 중요 산업인 자동차가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의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월 내에 입법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고위공직자 50명 재산공개, 한덕수 前총리 86억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늘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올해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취임, 승진, 퇴임 등의 신분 변동이 있는 고위공직자 50명의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는 86억8466만원을 신고했습니다. 토지 가액 변동과 생활비 지출 등으로 지난 3월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때보다 1500만원가량 감소했습니다. 퇴직자 중에서는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종전보다 35억여원 늘어난 433억3883만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았습니다. '굽네치킨' 창업주인 홍철호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도 종전보다 39억여원 늘어난 300억9140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습니다. 성태윤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종전보다 약 7억8000만원 늘어난 109억2289만원을 신고했습니다. 현직 고위 공직자 중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권이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으로 총 73억2064만원이었습니다. 김창원 교육부 경인교육대 전 총장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 40억원 상당의 연립주택 등 총 49억5542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습니다.
◆ 8월 막바지까지 무더위, 낮 최고 기온 35도
금요일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덥겠습니다. 주요 지역 기온이 오전 5시에 이미 25도를 넘긴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은 30도에서 35도로 예보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충북 중·북부, 전라 내륙,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서해5도 5∼60㎜, 서울·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내륙, 강원 산지 5∼40㎜, 대전·세종·충남, 충북 중·북부 5∼30㎜, 전남 동부 내륙, 전북 북동 내륙, 제주도 5∼20㎜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