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다니엘·민희진 상대 431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
다니엘 측 “어도어, 의도적 소송 장기화…아이돌로서 피해”
다니엘 측, 빠른 기일 속행 요구…어도어 측 “연예 활동과 무관한 소송” 반박
어도어와 그룹 뉴진스 전 멤버 다니엘 및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레코즈) 간 약 431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본격 돌입했다. 다만, 소송 속행 속도를 대하는 양 측의 입장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26일 오전 해당 사건의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번 소송은 어도어가 지난해 12월 다니엘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동시에 제기한 것으로, 뉴진스 이탈 사태와 활동 차질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핵심이다. 어도어 측은 다니엘 및 민 전 대표가 분쟁을 촉발하고 그룹 복귀 지연을 초래했다며 손해 발생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어도어 측은 이번 소송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하이브와 민 전 대표간 풋옵션 소송 관련 강제집행명령 및 항소 등에 대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진행되길 원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들은 변론준비기일을 2개월 연장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지난달 12일 민 전 대표가 제기한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하이브에 약 256억원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곳이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해당 풋옵션 대금에 대한 가집행을 멈춰달란 취지로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최근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하이브는 강제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1심 판결에도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 같은 어도어 입장에 다니엘 측 변호인은 “이번 소송이 장기화되면 활동하는 데 중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아이돌로서 효력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기일을 지연할 이유, 의미가 없다. 특히 전속계약과 관련 없는 부모들까지 소송 대상으로 삼았다는 건 질질 끌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니엘 측은 어도어와 멤버들간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소송 등을 언급하며 이미 전반적인 사건의 쟁점과 증거들이 확보된 상태로써 단기간 내 변론기일 종결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거듭된 다니엘 측의 빠른 기일 속행 요구에 어도어 측은 “기일을 지연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이번 사건 결과에 따라 피고(다니엘)의 연예 활동이 좌우되는 게 아니다. 활동 여부는 본인이 정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건과는 인과관계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다니엘 측은 “활동을 하게 되면 원고 측은 의의를 걸고, 시비를 걸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증인신청 여부에 대해선 어도어 측은 “다퉈야 할 쟁점, 위반 행위들이 많아서 증인을 추려야 하는 상황이다. 상대방이 전부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히 논의 해봐야할 부분”라고 말했다.
여기서도 다니엘 측은 어도어 측의 확답을 얻지 못하자 “이 사건 소송이 제기된 게 2~3달이 지났는데도 이런 입장을 보인다는 게 의문스럽다”라고 지적했다.
합의 가능성 여부에 대해선 어도어 측은 “재판부의 판결에 전적으로 따를 예정이며, 양 측이 이야기해 볼 만한 기회가 있다면 고려해 볼 수도 있다”라고 했다. 반면 다니엘 측은 “거액 위약벌이 걸린 소송이다. 원고(다니엘) 계약 해지를 하며 이렇게 시작된 것”이라면서 “해당 사안에 대해선 내부 검토 후 말씀드리겠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재판부는 “이야기하다 보면 조건이 맞을 수도 있다. 조건을 걸고 하기보다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야 할 것”이라고 양 측에 요구했다.
재판부는 변론기일을 5월 14일, 7월 2일로 우선 확정했다. 다니엘 측은 해당 변론기일 안에서 변론 종결을 희망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갈등 끝에 해임된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멤버 혜인, 해린, 하니가 어도어로 복귀했으며, 다니엘은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민지는 복귀 관련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다니엘은 지난 1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뉴진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현재 심경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항상 팀을 마음에 두고 있다”며 “함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위치에서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풋옵션 대금 소송에서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독립 방안을 모색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주주 간 계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대금을 포기하는 대신 모든 법적 분쟁을 중단하고, 뉴진스 멤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자고 하이브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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